다르스만 유엔 北인권특별보고관 "한국, 북과 대화해야"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국과 북한이 신속하게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화를 통한 이산가족상봉과 납북자 문제를 해결 등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26일 말했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루스만 보고관은 "특별보고관으로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은 국내 인권상황과 협력과 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고립을 자초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북수해지원 보류와 북한인권 진전의 노력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가 재개되면 인도주의적 지원도 재개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속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유엔의 접근이 없으면 지원도 없다(No Access No Aid)는 정책을 북한이 따를 수 있도록 해야하며 이런 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연평도 도발 사태가 안타깝긴 하지만 북한인권문제는 개별적으로 봐야한다"며 면서 "남북간 대화가 빠른 시일 내에 재개돼서 피해 지역(연평도)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기본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함으로써 북한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며 "이 과정에 북한 정부를 참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다루스만 보고관은 말했다.
지난 10월 방북을 요청했다 거부당한 바 있는 그는 "이번 방문 뒤 서면으로 다시 북한에 방문요청을 보낼 수도 있고 대화시작을 제안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 정부를 직접 상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방한기간 인권·인도지원 관련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일부와 법무부 인사들을 만났고,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기관인 하나원을 방문했다.
그는 26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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