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브랜드, 中 시장공략 가속화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명품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을 겨냥해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중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아르마니가 26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마니그룹은 온라인 쇼핑몰 전문회사인 육스(yoox)그룹과 손잡고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쇼핑몰을 중국에 개설한다.
아르마니 그룹의 존 훅스 부회장은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 갖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아르마니그룹의 연간 매출액 20억달러(2조3천억원)의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아르마니 측은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매출 비중이 2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4억2천만명인 인터넷 인구 중 온라인 쇼핑 인구가 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의 발전 잠재력이 크다.
중국인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 일본, 홍콩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명품들을 '싹쓸이' 쇼핑하는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0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를 잘 극복한 탓에 이런 경향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아르마니 측은 이번 쇼핑몰 개설은 중국 시장 자체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을 공략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회사인 육스그룹도 엠포리오 아르마니 외에도 내년에 중국에 6개의 명품 쇼핑몰을 개설할 계획이다.
육스그룹은 돌체 앤 가바나, 발렌티노, 로베르토 카발리, 제냐 등 23개의 명품 브랜드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중이며 내년에는 '더코너닷컴'이란 이름으로 온라인 멀티브랜드 부티크도 개설할 계획이다.
명품 필기구 브랜드인 몽블랑도 내년 여름 베이징(北京)에 1천500㎡ 규모의 대형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루츠 베이커 몽블랑 인터내셔널 대표는 신문에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 시장의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대표는 "2005년 처음으로 중국에 매장을 개설했을 당시에만 해도 중국은 우리의 10대 시장에도 못 들었으나 3년 만에 미국에서의 매출액을 뛰어넘어 단일 시장으로는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몽블랑은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고급 필기구ㆍ액세서리 회사로 1906년부터 수제 만년필을 생산해 명성을 얻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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