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사이드)광주銀 누구 품으로?…4파전에 예상 어려워
2010-11-25 10:29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광주은행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26일. 전북은행과 광주 지역 상공인 등 현재 거론되는 인수 주체들 사이 긴장감이 팽팽하다. 최근 대구은행과 중국 공상은행까지 광주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어 4파전 양상으로 치달아 인수결과를 가늠키가 어려운 실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국내외 기업 5개 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광주은행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는 전북은행의 최대주주인 삼양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 전북은행장이 직접 광주은행 간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온 만큼 인수의향서를 곧 제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구은행도 광주은행 인수의사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경남은행에 이어 광주은행 인수에도 성공해 지방은행 간 공동지주사 설립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다. 이미 경남·광주은행 인수를 위해 USB&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 인수자문단을 구성, 자금조달 능력 면에서 우위를 드러내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어떤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사모투자펀드를 포함해 이해관계자들이 많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규모인 공상은행도 광주은행 인수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아직 단독으로 인수할지 컨소시엄 형태를 띌 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금융권은 공상은행의 참여로 광주은행 인수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로지 지역에 연고를 둔 자본을 통해 광주은행을 인수하려는 의지가 큰 광주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4파전 경쟁구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화석 광주상공회의소 상공진흥부 과장은 "중국 공상은행의 참여 형태가 확실치 않은 가운데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광주은행은 오로지 지역자본을 통해 광주은행을 지역민의 품에 돌려주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해외자본 등과의 경쟁을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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