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 공격적 투자로 고속성장 가도 달린다
호남석유화학의 여수공장 전경.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롯데그룹 계열 호남석유화학이 M&A 등 공격적인 투자로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화학사업 매출 40조원 달성’을 비전으로 내세운 호남석화는 M&A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본업인 화학사업 부문의 외형적인 성장은 이러한 과감한 투자의 결과물이다.
호남석화는 지난해 롯데대산유화를 흡수한 데 이어 이달 초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타이탄 인수까지 마무리하며 단숨에 글로벌 톱 수준의 화학기업으로 뛰어올랐다. 아직 KP케미칼에 대한 합병 건 등도 남아 있어 시장에서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공격적 투자로 연달아 빅딜을 성사시킨 호남석화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 연말부터 현재까지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주가는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호남석화의 공격적 투자는 화학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서도 이뤄지고 있다. 호남석화는 최근 일본 미쓰이화학과 절반씩 자본금(총 200억원)을 투자해 PP(폴리프로필렌) 촉매제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2012년 말까지 울산에 그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데는 소량의 촉매가 사용되는데 아직 국내 화학기업들의 촉매 기술은 일본 등 화학 선진국들에 비해 뒤처진다. PP만해도 촉매제를 확보하는데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남석화는 이번 합작투자 사업을 통해 촉매 생산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화학사업 기술 경쟁력을 한차원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촉매제는 비록 사용량이 작지만 t당 수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이라며 “기술 노하우를 확보해 공정에 이상적인 촉매를 생산하면 생산 효율성은 물론 원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진출 부문에서도 호남석화의 투자 성향은 과감하다. 지난 8월 탄소복합재 전문기업인 데크항공을 인수해 기능성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 사업에 투자해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나서는 등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인 것.
뿐만 아니라 여수 NCC(나프타분해)공장 증설 및 최근의 PET(폴리에스터)필름 공장 설립 추진 등 공장신증설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면서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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