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차세대 아스팔트 포장공법 기술 확보
지난 9월 금호석유화학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포르투갈 포르투시에서 중온 아스팔트 시험 시공을 진행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금호석유화학이 차세대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국책연구사업으로 공동 개발 중인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에 대한 생산기술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란 아스팔트 생산온도를 낮춰도 아스팔트 포장 재료 생산과 시공을 가능하게 하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핵심 화학 물질이다.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은 아스팔트 포장재료인 아스콘을 중온(130~140℃)에서 생산하는 기술로서, 현행 생산온도(160~170℃)보다 약 30℃ 낮춘 친환경 건설공법이다. 이 공법은 벙커유 등 석유에너지 소모를 30% 절감하고, 그에 비례해 온실가스 및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 발생을 감소시킨다. 동시에 동절기 시공 용이성, 공정기간 단축, 폐아스콘 사용 증가 등 경제성도 우수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아스팔트 포장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의 중온화 첨가제를 사용한 아스콘은 고온에서 소성변형이 적고, 저온에서 균열 발생이 적은 현행 가열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강점을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의 단점인 수분 접촉에 따른 아스팔트와 골재의 분리 저항성(수분민감성)을 20% 이상 개선해 해외 글로벌 기업보다 우위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2008년부터 일반국도에 6차에 걸쳐 시험시공을 진행했으며, 올해 11월 영동 및 경부 고속도로 시험포장을 통해 현장 적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또한 해외 수출을 목표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일본 등의 대학교 및 도로포장업체와 협력해 해외 시험시공을 실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해외 시공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중에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김성채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에 민감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은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시공지침, 관리규격 등을 제정해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는 도로 건설 부문의 저탄소 녹색기술로서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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