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주면 살인도" 무서운 멕시코 소년

2010-11-13 08:05

멕시코 군당국이 마약갱단에 고용돼 살인과 절도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12살 소년의 뒤를 쫓고 있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엘 폰치스'라고만 알려진 이 소년은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 모렐로스주(州)에서 마약 갱단인 '파시피코 수르'에 고용돼 소름끼치는 행각을 벌이는 10대 그룹 중의 한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드로 루이스 베니테스 모렐로스주 검사는 지역 라디오 방송에 "소년들은 아직 성숙하지 않아 총을 플라스틱인 척하며 주는 갱단들로부터 쉽게 영향을 받는다"며 "소년들은 갱단에 설득당했고 무슨 짓을 하는 지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현지 일간지인 '라 라손'은 '엘 폰치스'라는 별명의 소년이 살인 한 건당 보수로 3천달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니테스 검사는 군 당국이 금주 '파시피코 수르'를 위해 일해 온 10대 소년 한명과 임신한 소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마약 갱단들은 빈곤 가정의 10대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해 생활비를 주며 청부 살인이나 마약 밀매를 지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에 포섭된 소년들은 적게는 3천페소(한화 30만원 상당)를 받고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는 게 멕시코 현지인들의 얘기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