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 도전 여자축구 담금질

2010-11-12 17:16


 "어제까진 분위기 좋았는데 오늘 혼내는 날 오셨네요"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12일 중국 광저우 중위안 중학교 운동장.

   쉴새 없이 선수들을 다그치며 훈련을 독려하는 최인철(37) 대표팀 감독의 모습은 '평소 인자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가까이 계속된 훈련에서 최인철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에게 가차없이 쓴소리를 해댔고 패턴 연습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선수가 나오자 바로 교체할 만큼 훈련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최인철 감독은 "사실 어제까지 체력 훈련 위주로 하다 보니 선수들이 다소 정신적으로 늘어져 있다고 판단해서 좀 혼을 냈다"며 "첫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특히 공격에서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세밀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전 공격수인 지소연(19.한양여대)에 대해서도 "요즘 바깥 일(진로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한 대 확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데"라고 농담 섞인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은 14일 베트남 전을 시작으로 16일 요르단, 18일 중국과 경기를 통해 4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14일 베트남과 1차전을 앞둔 최인철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포커스는 4강에 맞춰 있다. 그러나 베트남이 한 수 아래로 볼 수도 있지만 역시 첫 경기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치러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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