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댄스 연인 4커플 `사랑의 힘으로'
2010-11-12 16:52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플로어에 나가면 믿는 건 파트너 밖에 없어요. 강자들과 맞붙어 힘겹지만 길고 짧은 건 재봐야 하니까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댄스스포츠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이상민(22)-김혜인(22) 커플은 개막 다음날인 13일 펼쳐질 이번 대회 댄스스포츠 스탠더드 퀵스텝에 출전한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4년 가까이 호흡을 맞췄던 이-김 듀오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여섯 팀 중 `연인' 사이인 네 커플 중 하나다.
이상민-김혜인 조 외에 스탠더드의 조상효(28)-이세희(24), 라틴의 김도현(26)-박수묘(23), 장세진(20)-이해인(19) 커플은 파트너 관계를 넘어 사랑하는 사이다.
네 커플 모두 4∼5년 정도 함께 춤을 춰왔기에 눈빛이나 세밀한 동작 하나만으로 느낌을 알 수 있다.
심판들이 판단하는 공식 다섯 가지 점수 항목 중 파트너십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실내 아시안게임에서 퀵스텝 은메달을 땄던 이상민은 "무대에 오르는 순간 의지할 건 파트너 밖에 없다. 혜인과 최고의 찰떡 호흡으로 중국, 일본을 넘어 시상대 맨 위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연인 관계인 조상효-이세희, 김도현-박수묘, 장세진-이해인 커플도 어느 콤비보다 오랜 시간 함께 훈련해왔다.
그러나 서로 편한 사이이다 보니 종종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조상효-이세희 커플은 대회 하루 전인 12일 정청체육관에서 훈련하다가 호흡이 맞지 않자 무대 위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황인만(46) 스탠더드 감독에게 심한 꾸중을 들었다.
어떤 때는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난 뒤에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훈련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태용(46) 라틴 감독은 "다른 나라 경쟁자들과 함께 무대에서 연습하다 보니 우리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 같다. 정신적인 압박을 견뎌내려면 파트너를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연인 사이인 커플은 서로 존중하고 감정을 잘 추스려야 다른 선수들과 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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