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쏟아지는 '도이치증권' 루머... 증시 '나 떨고있니'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전날 도이치 창구에서 쏟아진 물량에 코스피가 폭락하자 주식시장에 떠돌던 루머들이 부각되면서 증시에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이치증권의 전날 대규모 매매 관련설이 분분하다.
환율이 1200원에서 1100원까지 하락함에 따라 차익거래에 나선 것이라는 설과 환율을 올리기 위한 매매에 나섰자는 설과 함께, 내주 16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직전 환율 버퍼를 마련하기 위해 전일의 대규모 매도물량을 일부 환전시킬 것이라는 소문 등이 떠돌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도이치증권의 1조원대 옵션거래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감리조사를 한국거래소와 함께 착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국인 자본통제 규제관련설도 나왔다. 이에 환율은 12시 15분 현재 전날대비 11.7원 급등해 1119.6원 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 외국인에 대한 자본통제 규제 방안이 전격 발표된다는 내용이다. 업계에선 G20이 끝나고 관련 방안이 다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와전된 것으로 보이는 근거없는 루머로 파악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채권 만기와 상관없이 매수한지 1년 미만에 매도에 나서면 과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통제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비교적 자세한 내용의 루머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G20회의가 마무리되고 규제안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환율 급등세는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규제마련에 앞서 달러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일랜드 파산설도 또다시 불거졌다. 이번 파산으로 아시아마켓에서 유럽 자금이 대규모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코스피는 전날대비 0.47%하락한 1905.82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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