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워커힐 호텔이 밝힌 비즈니스서밋 '이모저모'

2010-11-12 11:46
전복, 도미, 한우 이용한 만찬 제공..조찬 미팅 잇따라 미팅룸 운영시간도 변경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G20 비즈니스 서밋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12일 밝혔다.

호텔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G20 정상회담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알린 것은 물론 한국의 전통 문화도 함께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서밋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 외신기자들 '꽃의 전설'에 높은 관심

외신기자들과 서밋 참가자들은 공연과 한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꽃의 전설'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호텔 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외국인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로 구성해 한국의 전통 의상과 음악, 무용을 알리고 다양한 한식메뉴까지 즐길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는 후문이다.

   
 
 

△ 전복, 한우 등 전통 식재료 살린 만찬 제공..오방색으로 전 세계 화합의 의미 담아

한편 G20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 메뉴도 공개됐다.

한식 퓨전 5코스 메뉴로 구성된 환영 만찬은 주재료로 전복과 도미, 한우가 사용됐으며 오방색을 살려 전세계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

또 각국의 문화 및 개인적 취향을 고려한 채식메뉴, 할랄(Halal)메뉴, 코셔(Kosher, 유대교음식)메뉴, 생선메뉴 등도 별도로 준비했다.

환영리셉션에서는 스파클링 와인인 '천지인 크레망(루 뒤몽크레망 드 브루고뉴)'을 비롯해 호니그 소비뇽 블랑, 가야 까마르깐다 마가리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 보쉬(Bosch) 프란츠 베렌바흐 회장, 한복 극찬

VIP전담을 맡은 쉐라톤 클럽 배봉원 지배인은 직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CEO들을 영접했다.

이를 본 모든 CEO들이 감탄사를 연발한 가운데 특히 보쉬의 프란츠 베렌바흐(Franz Fehrenbach) 회장은 "매일 평상복으로 입으면 좋겠다"며 한복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컨비너 의장단 6명에게 한국 전통 다과와 초컬릿 세트 선물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을 이끈 컨비너 의장단에게는 다섯가지 한국 전통 다과가 담긴 오절판과 초컬릿 세트가 제공됐다.

'오방신장(五方神將)'이라는 주제로 예로부터 화합의 의미가 담긴 오절판과 생강, 한라봉 과즙으로 만든 초컬릿은 한국 특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 CEO는 '아침형 인간’.. 조찬 미팅 잇따라

CEO들은 빡빡한 일정으로 대부분 룸서비스 조식을 선호했으며 조찬 미팅 역시 많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9시부터 운영하던 클럽층 라운지 내 미팅룸은 CEO들의 요청으로 오전 7시부터 오픈했으며 객실 내 팩스 및 프린터 설치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 자사 커피 머신 비치 요청 등 에피소드도 다양해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한 120명의 CEO 중 90%가 워커힐에 투숙하다 보니 에피소드도 다양했다.

네슬레 피터 브라벡(Peter Brabeck-Letmathe) 회장은 객실에 자사 제품인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과 커피 캡슐 비치를 요청했고 이슬람에서 방문한 CEO는 사전에 국제우편으로 붙인 하랄(Halal)음식을 호텔 측에서 보관해 제공해 줄 것을 부탁했다.

베스타스(Vestas) 디틀레프 엥겔(Ditlev Engel)사장 겸 CEO는 저녁 늦게 체크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해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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