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한국기업인 체류기간 연장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 주재 한국 기업인의 체류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한국 법무부장관과 러시아 이민청장 간에 이뤄진 '한시적 근로활동에 관한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러시아 주재 한국 기업인과 그 동반 가족은 처음에 1년 비자를 발급받고, 3년마다 비자를 갱신하게 된다.
또 연간 노동허가 쿼터도 폐지되며 러시아에서 체류 연장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인들은 매년 노동허가와 비자를 갱신해야 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후 채택한 20개항의 공동성명에서 지난해 8월 체결된 한.러 에너지협력 액션플랜에 따라 러시아 유.가스전, 광물자원 공동개발과 러시아산 천연가스 한국공급 및 러시아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국제 핵에너지 인프라 구축 계획과 앙가르스크 국제우라늄 농축센터에 동참해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제의했고, 두 정상은 극동 러시아 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구체 프로젝트 마련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한.러간 가스관 건설 및 송전망 부설사업에 대한 협력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나로호 제3차 발사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는 한편 회원국의 광범위한 합의에 기초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1일 개막되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하는 'G2(주요2개국)'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 영국, 독일, 브라질 등 5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12일에는 프랑스, 13일에는 터키와 정상 회담을 갖는다.
김영욱 기자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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