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토막 내비게이션' 5천 개 팔려다 들통
2010-11-10 13:44
서울 구로경찰서는 내비게이션 포장 속에 나무토막을 넣어 수억원어치의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려 한 혐의(사기미수 등)로 김모(40)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내비게이션 상자 5천개 속에 나무토막을 채우고서 중간 유통업자에게 8억원에 판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인쇄업자와 짜고 정품 내비게이션 포장재와 똑같이 생긴 상자를 만들었으며 가짜상품이 유통업자에게 들키지 않도록 정품을 50여개를 적재물 창고 앞부분에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내비게이션 제품이 공장출고가보다 싸게 팔린다는 제보를 받고 장물거래 로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가 현장에서 공범 2명을 검거했으나 범행을 주도한 김씨는 붙잡지 못했다.
김씨는 최근 별도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인천지방법원의 재판에 출석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계속 법정에 불출석하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바쁠 것으로 예상하고 마지막 기일에 나타났다는 공판검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