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사업에 '4단계 게이트키퍼 시스템' 도입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4단계 게이트키퍼(Gate Keeper)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게이트키퍼 시스템'은 과제 기획부터 기술개발 종료까지 부실과제를 철저히 가려내는 작업이다.
특히 에너지·온실가스 절감량과 에너지 생산량, 일자리창출, 매출액 등 파급효과를 5년간 추적해 조사하고 분석하는 '성과활용조사·분석'도 함께 추친돼 R&D 사업분야의 성과를 높일 전망이다.
지경부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신규과제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기업들이 과제참여에 적극 동참해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과제제안서(RFP) 기술범위를 완화하고 인테넷 공시를 실시한다.
과제기획 과정에서 기업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유틸리티기업(개발제품을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기업)과 수요기업(기술개발결과를 적용해 완성 제품을 제조·생산하는 기업)을 참여시키고, 필요시 복수과제 공고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두번째로 R&D결과를 얻을 시점에 사전 평가를 실시, '중간 탈락(Early Exit)' 제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사업성 평가'를 별도로 시행해 이른바 '온정적 평가'를 조기에 차단하고 '산업화-지적재산권 평가제'를 신설해 성과평가 부분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과제종료 후 5년동안 방문조사를 실시, 신뢰도 높은 성과통계를 구축하고 국민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최근 5년간 종료된 과제 수행기업 1292곳을 대상으로 성과활용 전수 방문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이번 시스템은 지경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에너지 R&D 혁신방안'에 담겼던 4단계 게이트키퍼 시스템 운영방안이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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