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종합경기장, 예산 먹는 하마 전락 우려

2010-11-06 10:38
관리비용만 연 5억4천만원..뚜렷한 활용방안 못찾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개ㆍ폐회식과 주요 경기가 열린 경남 진주종합경기장의 활용방안이 없어 연간 수억원의 운영비만 들어갈 형편이다.

   6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종합경기장의 전기용량이 5천300㎾로 설계돼 매달 1천300만원의 기본요금이 들어 상ㆍ하수도요금, 인건비 등을 합하면 연간 5억4천여만원의 관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건립 당시 종합경기장 관람석 아래 공간 6천400㎡와 전국체전 때 이용한 각종 사무실 등을 수익시설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국체전이 끝난 현재 임대한 종합경기장 동쪽의 휴게음식점(연간 1천810만원)과 서쪽 편의점(연간 2천412만원)만 운영되고 있을뿐 나머지는 텅 빈 채 방치되고 있다.

   종합경기장 외부 시설인 보조구장과 풋살경기장은 시간당 일정한 요금을 받고 운영되고 있으나 연간 전체 운영비에 비해 미미한 금액이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주시는 결혼예식장, 뷔페 등으로 임대하는 등 수익사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곳이 도심과 먼 곳에 있는데다 시민 왕래도 적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경기장의 운영비를 일부분이나마 확보하려면 외부에 조성된 야외공연장, 생활체육공원, 생태공원 등을 활용해 연중 연주회나 전시회를 하고 경기를 유치하는 등 문화ㆍ체육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합경기장은 문산읍 혁신도시 건설예정지 내 20만7천969㎡ 부지에 1천811억원으로 지어 지난 6월말 준공됐다.

   국제공인 1종 종합운동장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최고 높이 45.1m이며 2만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풋살경기장, 인라인 경기장과 엑스 게임장, 테니스, 농구, 배드민턴장 그리고, 생활체육공원, 야외공연장, 생태체험공원 등을 갖추고 있다.

   경기장은 올해 전국체전에 이어 2011년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인체전의 주경기장으로도 활용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의 수익사업 등 활용방안을 찾으려고 다른 대도시의 경기장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라며 "이 시설이 흑자를 낼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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