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지방선거 지면 조기총선 불가피"

2010-11-06 17:12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오는 7일 시작되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선 조기총선을 요청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현지 뉴스통신 ana-mpa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5일(현지시각) 게재된 이탈리아 잡지 파노라마와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정부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조기총선을 요청할 수 있다는 지난주의 발언이 `정치적 선전(propaganda)'인지를 묻는 말에 "아니다. 진심이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 조치들로 영향을 받은 이해 당사자들이 `(이제) 충분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진행 중인 변화들을 중단해야 한다. 그다음엔 국민들에게 맡기는 선택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선거 결과를 `정부에 부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는 "정부 계획에 청신호를 줄 것"이며 국민들 측면에서는 책임지는 정부에 투표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우리를 계속 따를 준비가 돼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들은 재정 적자 축소를 위한 강도 높은 긴축을 추진해온 집권 사회당이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당이 이번 선거에서 수도 아테네와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등 주요 지역에서 고전할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오는 7일 1차 투표를 벌이고, 투표자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는 선거구는 오는 14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