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로 유가 배럴당 100달러 넘을 듯

2010-11-05 13:49

미국의 2차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약세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다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은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장기 미 국채를 대거 매입하면서 달러가치가 최근 2개월간 7% 떨어졌다"며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인 할프 뉴에지USA  에너지부문 리서치책임자는 "달러 약세가 (원자재) 가격을 밀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뉴욕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전날보다 2.13% 상승한 배럴당 86.49달러를 기록해 7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유가가 8.9% 상승한데 반해 금은 26%, 면화는 기록적인 85%나 가격이 뛰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유가가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들 역시 국제유가 랠리를 반기고 있다.

압둘라 알-바드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유가가 90달러가 돼도 세계 경제 회생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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