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석, 프랑스 국빈방문..환율 논의 주목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프랑스를 국빈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이 기간에 사르코지 대통령이 제안한 국제 금융개혁 과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협력 문제와 양국 간 원자력 및 민간항공 분야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후 주석은 국제금융 문제와 관련해 2일자 르 피가로와의 회견에서, 환율체제 개혁을 통해 위안화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프랑스가 주장해온 위안화 절상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오는 11-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이후 G20 의장을 맡게 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중국의 지지 속에 프랑스가 제시한 의제들을 추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중국에 100억달러(11조원)규모의 항공기 100대를 판매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 원전회사인 아레바도 중국광둥핵발전그룹(CGNPC)에 향후 10년간 2만t의 우라늄 핵연료를 공급하는 30억달러(3조3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세대 핵원자로 건설 협상과 핵 재처리시설 건설 협상도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프랑스와 중국은 지난 2008년 사르코지 대통령이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면서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4월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64년 1월 수교한 두 나라는 1997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뒤 2004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지위로 양국관계를 한 단계 격상했으며, 지난해 양국 간 무역액은 344억8천만달러(38조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