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건설노조, "사망원인 규명 및 노조탄압 규탄 투쟁" 선언

2010-11-01 14:36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건설노조는 지난달 26일 인천시 서구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배차문제를 두고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 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망 원인 규명과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회사측의 노조갈등 조장해 의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회사측에 재발방지 대책과 유족에 대한 사죄.보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책위는 “사측이 건설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 채 일방통행식으로 조합원들을 탄압해 왔기 때문에 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덧 붙였다.

아울러 대책위는 “사측이 열사에 대한 적극적 해결의지를 보일때 까지 현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본사차원의 해결의지를 보일 때까지 투쟁할 방침”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사측을 향해 ▶노노갈등 조장 행위 즉각 중단 ▶노조 인정 및 조합.비조합 차별대우 중단▶하재승 열사 유족에게 사과한 후 적절한 보상대책 수립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인천 서구에 있는 한 레미콘 공장의 노조 분회장이던 하모(56)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20분께 공장 주차장에서 김모(54)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경찰은 살인 혐의로 입건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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