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커스] 美 의회 중간선거 최대 수혜자는 광고업체?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 의회 중간선거가 막바지로 다다르자 경기침체로 울상을 짓고 있던 광고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정치광고가 봇물 터진 듯 밀려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정치광고비용 전망(파란색:광고/초록색:홍보·관리비용) | ||
상원선거-하원선거-지방선거-정치이슈(위부터/출처:WSJ) |
올해 정치권이 선거광고에 들인 비용은 2008년(25억 달러)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4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ABC방송의 자회사인 WLPG의 폴 와세만 영업부문 책임자는 "대통령선거가 아닌 상황에서 이 정도의 자금이 몰린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WLPG가 뉴스 프로그램 시간대에 맞춘 광고의 단가는 중간선거 유세기간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초접전 예상지역인 뉴욕주 시러큐스와 워싱턴주 시애틀의 광고 단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쟁적인 유세로 5배 이상 급등했다.
신문과 TV 등 전통적인 매체의 광고비용이 급증하자 정치권은 새로운 방식의 광고도 꾀하고 있다. 단순히 TV광고를 인터넷에 띄우는 수준에서 벗어나 유튜브 등 동영상사이트에 맞는 전용광고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베테랑 광고업체는 접전 예상지역의 9개월분 프라임시간대 광고를 모조리 사들이기도 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일부 공화당 지지단체들은 정규방송과 유선방송보다 비교적 광고단가가 저렴한 크리스천방송이나 토크쇼의 광고시간을 구매하기도 했다.
WSJ는 그러나 광고방식이 다양해진 데 반해 정치광고의 문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쉬 코스터 총앤코스터 파트너는 "정치광고의 방식이 제 아무리 창의적이라 해도 내용은 뻔하다"며 "광고업계에서 대본을 읽는 듯한 뻣뻣한 문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선거광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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