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재·보선' 막판열기 후끈

2010-10-24 16:02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초미니 선거인 10·27 재·보궐선거에 여야 지도부가 뛰어들면서 막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2곳(광주 서구, 경남 의령군), 광역의원 1곳(경남 거창군 제2선거구), 기초의원 3곳(부산 사상구 나·라선거구, 전남 곡성군 가선거구) 등 6곳에서 치러진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가 없고 선거구도 영·호남에 편중돼 당초 정치권의 관심 밖이었다.

그러나 판세를 지켜보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텃밭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면서 막판에 총력 지원 체제로 반전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난 20일과 23일 경남 의령군을 찾아 의령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과 대결하고 있는 김채용 후보를 지원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50%안팎이고 무소속인 서은태, 오영호 후보는 각각 10∼20%여서 낙승이 예상되지만 무소속 후보 단일화시 상황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판단한 것이다.

더욱이 6·2지방선거에서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남지사직을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내준 상태여서 무소속 부상 가능성에 쐐기를 박을 필요성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텃밭인 광주에서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와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경합하는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나서 참여당의 서대석 후보를 지원하면서 야권 거물 정치인들의 대리전 양상마저 띄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6∼17일 광주를 찾은 데 이어 23일에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24일에는 다시 손 대표가 다시 광주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반면 부산 사상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나 선거구에서 민주노동당 김선희 후보로, 라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병준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한만큼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손 대표 취임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아 치러지는 선거여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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