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전망대] 긴축 우려로 상승폭 둔화될 것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 증시의 상승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24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반년만에 3000선을 회복했고, 중국 정부가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을 실시한 첫날인 20일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21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정부의 연간 목표치보다 높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증시도 금융주를 중심으로 소폭 조정을 보였다. 한 주간 2900~3000선을 맴도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에는 대형주들의 3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기업인 완커가 25일, 중궈핑안ㆍ페트로차이나가 27일, 공상은행ㆍ시노펙이 28일, 건설은행이 30일 등 금융ㆍ석유업체 등 대형주들이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5~29일 발표될 경기선행지수가 시장예상대로 반등에 성공하면 투자심리 호전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1월 쏟아지는 비유통주 물량과 긴축정책에 대한 정부 의견이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지수 상승폭이 확대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11월 비유통주(매각제한주)가 대거 풀릴 것으로 보여 10월 마지막주에 그 부담감이 미리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 목표치보다 높게 집계된 CPI 자체에 부담을 느낀다기보다는 아직 긴축 정책이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심리가 거래량 축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실적 호조 등으로 여전히 오름세는 유지하겠지만 10월 들어 급등한 것에 대한 반대심리도 어느 정도 작용할 수 있어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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