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값 '고공행진'...9월 집값 9.1% ↑

2010-10-15 15:48
특히 신규주택 가격 11.3%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의 집값 잡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요 도시들의 집값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집값이 과거처럼 ‘고삐 풀린 듯’ 집값이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3분기 전국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 70개 중대형 도시의 9월 집값이 작년 동기 대비 9.1%, 8월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개월간 잠잠했던 신규주택 가격이 9월 들어 다시 꿈틀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3%, 전달 대비 0.5% 각각 올랐다.

이 중 △보통주택 가격은 같은 기간 11.9%, 0.4% △ 고급주택은 15.2%, 0.7% △ 서민주택은 1.1%, 0.2% 각각 상승하는 등 고급 주택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았다.

중고주택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6.2%, 전달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9월 신규주택, 중고주택 가격이 8월보다 다소 올랐다며 중국 주요 도시의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집값 움직임에 대해 녜메이셩(聂梅生) 중국 전국공상연합회 부동산상회 회장은 “그러나 중국 집값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녜 회장은 현재 최근 들어 주택 거래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집값이 어느 정도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 시장 조절 정책은 주로 1가구 2주택 혹은 3주택 보유자의 부동산 투기를 막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집값이 껑충 뛰기는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중국 정부가 조만간 주택보유세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힌 만큼 중국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9월 전국 부동산개발투자는 5156억 위안으로 35.0% 뛰었다.

9월 전체 상품주택 판매면적은 1억446만㎡로 16.6%, 상품주택 판매액은 5498억 위안으로 35.2% 각각 급증했다. 이에 따라 1~3분기 상품주택 판매면적은 6억3200만㎡로 8.2%, 상품주택 판매액은 3억1900만 위안으로 15.9% 각각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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