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커스] 글로벌 기업 최대 폭식가는 GE

2010-10-15 16:32
2005년 9월 이후 M&A 실적 분석…GE, 626억 달러 투입 196개사 삼켜

   
 
지난 5년간 글로벌 대기업 합병인수(M&A) 투자규모 및 거래건수
(단위:10억달러)
(출처:블룸버그통신)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대표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최근 5년간 글로벌 인수ㆍ합병(M&A)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식욕을 뽐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18일자 최신호에서 2005년 9월 이후 최근까지 5년간 성사되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M&A 건수와 규모를 분석한 결과 GE가 626억 달러를 투입해 196건의 딜을 성사시켜 최고의 기업 사냥꾼으로 꼽혔다고 전했다.

GE는 지난 6일에도 유전개발 장비업체인 드레서를 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먹성을 유지하고 있다. 존 라이스 GE 부회장은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2~3년간 M&A에 300억 달러를 투입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위는 세계 최대 광고업체 WPP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 5년간 36억 달러를 투자해 126개 기업을 사들였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그룹은 뒤따라 3ㆍ4위에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515억 달러를 들여 125건, 골드만삭스는 273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121건의 딜을 성사시켰다. 5위에 오른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106개 기업을 사들이는 데 286억 달러를 투입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위축됐던 글로벌 M&A시장에서도 올해는 활발한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 영국 M&A 전문지 머저마켓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전 세계 바이아웃 규모는 14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79억 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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