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환율 갈등 보호무역주의로 비화 조짐”

2010-10-15 11:34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해야”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해야”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의 환율 갈등이 보호무역주의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증현 장관은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제9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더딘 가운데 각국이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에 더욱 의존하게 되면서 환율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주의로 비화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최근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부족한 내수를 보완하기 위한 수출경쟁과 희토류 등 필수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우리의 적극적 대응을 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외여건 하에서 우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2년전 워싱턴 회의에서 stand-still(무역장벽 신설 금지)을 주도했듯이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적극적 해외진출’과 ‘전략적 대외개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경제구조를 선진화하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관계부처에서 한·EU와 한·페루 FTA의 국회 비준동의와 취약분야에 대한 국내 보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필요 시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 논의를 통해 쟁점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leekhy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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