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브루니, 바티칸서 환영 못받아"
2010-10-15 11:03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을 앞두고 이탈리아 출신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동행에 반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프랑스 언론을 인용, 14일 전했다.
프랑스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는 바티칸 당국이 이달 초 이뤄진 사르코지와 교황의 접견에 앞서 "카를라 브루니는 바티칸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브루니의 동행에 관한 명백한 메시지를 전달했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교황이 슈퍼모델 출신인 브루니가 동행하면 그가 모델 시절 찍었던 나체 사진들이 이탈리아 신문 지면을 도배할까봐 우려했다며 "교황은 브루니와 교황이 함께 있는 사진과 브루니의 과거 외설적인 사진이 나란히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것을 피하려 했다"고 전했다.
결국 브루니는 사르코지가 바티칸을 방문했던 지난 8일 파리에 남아 있었다.
브루니가 모델 시절 나체 혹은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찍은 사진들은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 매체에 단골로 등장한다.
지난 2008년 2월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의 결혼을 앞두고 한 스페인 잡지는 브루니가 긴 부츠만을 신은 채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검정 가죽 소파에 누워 있는 사진을 표지에 실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