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용유 가격 급등 예고

2010-10-14 18:14

-콩 수급 불안···대두 선물가격 상승이 원인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의 콩기름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중국은 올 상반기 메이저 곡물 회사가 중국산 콩 물량의 80%이상을 장악하면서 콩기름 가격 폭등을 경험한 바 있다.

북경만보는 두류 선물 가격 상승으로 콩기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도매시장에서 시작된 콩기름 가격상승 여파가 아직 소매시장에는 전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일 위취엔(玉泉)곡물유도매시장에서 콩기름은 근(500g)당 4.3위안에서 0.3위안 오른 4.6위안에 거래돼, 6.98%의 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소포장 식용유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진룽위(金龍魚)·후이푸(匯福)·후오지(火鷄) 등 중국 가정에서 즐겨 사용되는 브랜드의 식용유의 도매가격은 대부분 가격이 크게 올랐다.


후이룽관시장(回龍觀市場)에서도 국경절 연휴가 끝나자 마자 진룽위 등 유명 브랜드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콩기름은 물론, 땅콩기름,배합유 등 대부분의 식용유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식용유 도매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소매가격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일 오전 까르푸,우메이(物美) 등 대형 마트에서는 종전과 같은 가격으로 식용유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도매가격이 소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일정 시간이 걸리고, 대형 마트들의 재고물량도 충분해 아직까지 식용유 가격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용유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대두 선물 가격 급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제곡물시장에서는 옥수수와 더불어 대두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대두가격은 1주일 동안 9.3% 급등하는 등 최근 20일 동안 대두가격은 줄곧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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