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亞 3개국 780억원 '물 랜드마크' 사업

2010-10-13 15:37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아시아권 국가에서 권역별로 1개국씩 선정해 780억원을 투자하는 '물 랜드마크(landmark)' 사업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 사상 물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이며, 개발도상국의 국가별 '물 문제' 특성을 반영해 진행하는 맞춤형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물 랜드마크 사업은 동아시아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08년부터 5년간 총 2억 달러를  아시아 지역에 지원하는 우리 정부의 국제개발협력 핵심 프로젝트이다.

KOICA에 따르면 이 사업은  몽골 울란바토르의 뉴타운 용수공급과 물 이용의 효율성 제고,  아제르바이잔 압쉐론 반도의 재생 용수 개발센터가 진행하는 물 관련 복합사업,  필리핀의 농업용수 확보와 홍수 피해 저감을 위한 소규모 저류 시설 건설사업 등 총 3건이다.

동북아를 대표하는 울란바토르 뉴타운 지역은 최근 한파로 인한 유목민 유입 급증과 뉴타운 개발에 따른 용수 부족에 시달려왔으나 KOICA의 지원으로 2014년까지  용수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우물 개발, 동파 방지를 위한 배수지 난방 시설 개량  등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으로 약 33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중앙아 아제르바이잔의 압쉐론 반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으로 국가 간 분쟁의 소지가 있는 데다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지역으로 2015년까지 북부 피르샤기 지역에 상하수도 시설과 대체 용수 개발을 위한 하수 재이용 시설을 설치할 경우 30만명이 수혜를 받게된다. 물의 재이용 등 '신개념의 용수'를 확보, 기후변화에 따른 국가 간 물 분쟁의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각한 가뭄으로 곡물 수확량이 크게 줄어 빈농 문제가 심각한 필리핀 남·북부 농촌에는 오는 2013년까지 새만금 사업과 새마을운동 같은 농공 복합단지 조성 기법을 전수해준다.

이밖에 농업용수 관리의 자동화시스템 기술을 이전해주고 소규모 저류(貯流) 시설을 6개 지역에 설치, 과수원과 농업 용지 1만3천ha에 거주하는 9천여 농가가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의 물 랜드마크 사업은 지난해 10월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두 차례의 현지 조사와 심사를 통해 사업 효과와 제약 요소, 대상국의  사업추진 의지, 나라별 물 관련 특성, 유상 원조 연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역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