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 상승에 대체 김치 인기↑, 대체 반찬류 판매도 증가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배추 값이 치솟으면서 배추김치를 대신할 기타 포장김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배추파동과 함께 덩달아 오른 신선식품 가격 폭등으로 식탁물가가 위협 받으면서 소비자들이 비싼 배추김치를 담그기 보다 사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여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달 초 일부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이 배추김치 판매를 중단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김치가격 폭등으로 인해 그간 고정으로 편성됐던 김치방송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 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배추 값이 다소 하락하고 홈쇼핑의 배추김치 판매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의 대체 상품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오이, 양파, 갓 등 배추 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폭이 적은 재료로 만든 김치의 판매가 급증했다.
현재 G마켓에서 판매 중인 '여수 돌산 갓김치 3kg'는 김치 베스트셀러 제품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최근 일주일 간(10월 4~10일) 열무김치와 갓김치, 파김치의 판매량은 60% 가량 늘었다.
10월(10월 1~12일)에 접어들며 포장김치 판매가 전월 대비 80% 이상 급증한 11번가에서는 배추김치의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며 갓김치와 열무김치, 깍두기 등 대체김치 판매도 40%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갓김치 매출이 9월에 비해 약 22% 상승했다.
특히 갓김치는 김치 카테고리 중 판매인기 상품 1위에 오르는 등 판매량이 줄곧 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대체 김치는 포장 배추김치에 비해 월등히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대체 김치 역시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이에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장기저장이 가능한 장아찌나 절임류 등 김치 대체용 반찬류 매출도 평소에 비해 2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 마케팅팀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안정되는 12월은 되어야 기존의 배추김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대체 김치와 대체 반찬류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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