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 워런트, 개인 거래대금 중 80%가 '단타'…수익률 최고 39%

2010-10-12 14:04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조기종료형(KOBA) 워런트 매매에 참여하는 개인 거래대금의 80% 가량이 '스캘퍼(scalper)'로 불리는 '단타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 상승세 지속으로 일부 코바 콜 워런트의 경우 최고 39%의 고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상장한 코바 워런트는 상장 종목수 212개, 시가총액 7025억원으로 도입 첫 날 대비 각각 100% 및 235%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4586억원으로 일반 워런트 대비 3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인이 49.5%, 유동성 공급자(LP)가 49%로, 두 주체의 거래대금이 전체 시장의 98.5%를 차지했다.

특히 초단기 매매로 추정되는 일중 거래대금 100억원 이상, 거래횟수 100회 이상인 계좌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개인 거래대금 중에는 80%가 이 같은 초단기 매매에 포함됐다.

김경학 한국거래소 상품개발팀장은 "도입된 지 한달만에 시장에 무난히 안착하며 거래량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초단기 매매 비중이 높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바 워런트 도입으로 기존 ELW 시장의 투기성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ELW 거래의 일부가 코바 쪽으로 이동하면서 시장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는데, 코바는 일반 워런트보다 레버리지가 낮고 기초자산 상관성이 높기 때문에 투기성은 낮고 가격 투명성은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상장 후 지난 5일까지 만기 전에 효력이 중단된 상품은 모두 14종목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조기종료 발생 전 최종가격 대비 평균 78.4%의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김경학 팀장은 "일반투자자 유입을 위해서는 시장건전성 제고가 필수적"이라며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유의 안내, 조기종료 관련 정보제공 툴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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