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보고관 "인권상황 새롭게 접근할 것"
2010-10-08 22:35
마르주키 다루스만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지난 8월 취임한 다루스만 보고관은 교도통신과 한 첫 언론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 했던 노력을 반복하기만 하면 북한과 국제사회의 사이만 벌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국제사회가 북한 내 '인권' 문제보다 '인도적' 사안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인도적 사안으로는 식량, 보건, 홍수 피해와 어린이·여성의 상황과 관련된 문제들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직함으로 전면에 등장하는 등 최근 북한 내 권력 이동 조짐이 인권 문제에 끼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인권이나 인도적 사안은 특정 정권과 연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제대로 된 관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북한을 포함한 어떤 국가라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인들의 자국 인권 문제에 대한 생각을 참조하지 않고서 어떻게 북한 문제에 대해 균형 있는 관점을 구축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다루스만 보고관의 전임인 태국 출신의 비팃 문타폰 보고관은 보고관으로 활동한 6년간 한 번도 북한을 방문하지 못했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이달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북한 인권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