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 외환시장 추가 개입 등 '단호한 조치' 시사

2010-10-08 16:35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개입 방침을 시사했다.

8일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지난달 6년여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특정 환율 수준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로 시장에 개입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다 재무상은 또 전날 엔ㆍ달러 환율이 또 다시 15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각료회의와 상관 없이 (엔고 저지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G7 각료회의와 함께 이날부터 시작되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는 각국의 자국 통화 약세 경쟁으로 촉발된 환율전쟁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5일 엔ㆍ달러 환율이 15년여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시장에 개입했지만 엔화의 강세 기조를 꺾는 데 실패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15분(한국시간) 현재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엔ㆍ달러 환율이 82.43 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뉴욕 종가는 82.41 엔으로 장중에는 한때 1995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82.11 엔으로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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