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에 민감해진 조선株…"신규수주 기대감 형성"

2010-10-08 13:58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조선주들이 수주에 민감해졌다.

삼성중공업이 수주 증가 기대감에 신고가를 경신하는가 하면 사우디 플랜트 수주와 조선업황 회복에 상승하던 STX그룹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최근 선박 수주가 취소된 현대중공업은 하락세다.

8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최근 선박 수주를 했거나 예상되는 조선주들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외국계 증권사의 수주 가능성을 점치는 보고서에 2.55% 오른 3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만2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중공업이 컨테이너, 해양굴착장비 부문에서 탄력적인 수주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2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높였다.

STX그룹 역시 사우디에 11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수주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시간 STX는 0.62%오른 3만23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STX메탈과 STX조선해양 역시 각각 3.12%, 1.49%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에 이어 최근 연달은 수주 취소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현대중공업은 "자금난으로 정상적인 계약이행이 불가한 선주 측 요청에 따라 기발주한 컨테이너선 8척을 4척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독일 리크머스사에서 2007년 6월 수주한 것으로 9억1000만달러 규모다. 아직 건조가 시작되지 않은 4척을 제외하고 총 4척에 대해 4억7000만달러 정도로 계약을 변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신조선가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돼 조선사들의 수주활동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체 조선 업황이 회복되며 선박 금융 흐름역시 양호하게 바뀔 전망"이라며 "대규모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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