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만난 스마트 내비게이션 ‘엠피온(SEN-220)’
서울통신기술 스마트 내비게이션 '엠피온(SEN-220)' |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스마트폰 탓에 내비게이션 시장이 죽어간다는 말이 간혹 들린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만 깔면 내비게이션 기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나온 얘기다.
스마트폰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스마트폰을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내놓은 곳이 있어 관심을 끄는 제품이 있다.
서울통신기술이 최근 선보인 스마트 내비게이션 엠피온(모델명 SEN-220)'은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의 관계를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개념으로 접근했다.
아직까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선 이미 큰 화면에 익숙한 177.8mm(7인치)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쓰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자동차에 타거나 내릴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거치대에 달고 케이블을 꽂아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지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스마트폰이 적어도 자동차 안 공간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이 회사는 “스마트폰은 내비게이션과 함께 할 동반자”임을 강조한다.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과 만나면 재미있는 기능을 더 많이 쓸 수 있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를 위해 서울통신기술 산하 연구소는 아예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엠피온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과 연동기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조작하거나 전화 수신, 문자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패드로 쓸 수도 있다.
리모컨 기능을 갖춰 자동차 뒷좌석에 앉은 사람도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려고 굳이 움직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다룰 수 있다. 볼륨 조절이나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도 리모컨 기능으로 처리할 수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향후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통신형 내비게이션이 발전할 것으로 보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나 3G(WCDMA), 무선인터넷을 내장해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웹 브라우저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교통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만들 계획이다.
이국희 서울통신기술 교통솔루션사업팀 상무는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 앞길을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며 "굳이 어려운 기술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방향성만 있으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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