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산 쌀 8만6000t 추가 매입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올해 수확되는 쌀 8만6000t을 추가 매입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 예상량(9월15일 작황)이 발표됨에 따라 2010년산 쌀 8만6000t을 농가로부터 추가 매입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추가 매입 물량 8만6000t은 올해 쌀 예상생산량 434만6000t에서 내년도 수요량 426만t을 제외한 수치다. 최종 격리물량은 11월 중순경 발표되는 실수확량 조사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가 추가로 매입하는 8만6000t은 공공비축미와 동일한 방식으로 매입하고, 매입 시기도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공공비축 건조 벼 매입과 동시에 실시해 농가의 편의를 도모키로 했다.
또 매입가격과 우선지급금 수준도 공공비축미곡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매입가격은 수확기(10~12월)산지 쌀값에 따라 사후정산 하되 벼 40kg당 4만5000원을 우선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앞으로 쌀값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정부가 공공비축 34만t에 추가 시장격리 8만6000t을 합한 총 42만6000t을 사들이고 올해 쌀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수확기에는 쌀값이 하락하는 시기이나, 올해에는 농협 등 민간이 보유한 2009년산 잉여물량(2만6500t)과 신곡 수요량 초과물량(8만6000t)까지 정부가 신속히 매입함에 따라 수확기 시장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년 10월초는 조사대상 연산이 변경되어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라면서도 "특히 올해는 2009년산 잉여물량격리 및 2010년산 생산량 감소 예상 등으로 가격 상승폭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격리한 물량은 쌀값 안정을 위해 가격급등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밥쌀용으로 시장에 방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시중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농가는 홍수출하 및 저가판매를, 농협과 RPC는 소비지 유통업체에 저가납품 경쟁을 자제하여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 및 RPC등을 통한 2010년산 수확기 매입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현재, 매입물량은 12만2000t(공공비축미곡 1, 민간매입 121)으로 전년 동기(12만6000t) 대비 96.8% 수준이이다. 그러나 올해 벼 수확이 예년에 비해 약 5~7일 정도 늦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으로 매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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