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서울우유, 제조일자 표기제 도입 1주년
2010-10-08 10:07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올해로 창립 73주년을 맞는 서울우유가 제조일자 표기제 도입 1주년으로 겹 경사를 맞았다. 지난해 7월14일 유업계 최초로 제조일자 표기를 시작한 이후 일 평균 우유 판매량이 15% 신장, 2009년 매출이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등의 괘거를 이뤄냈다.
서울우유는 1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냈지만 이는 오랜 시간에 걸친 내부적인 고민과 검토 과정, 유통 시스템과 마케팅의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가능했다.
△유업계 최초로 제조일자 표기 시작
서울우유는 지난 해 7월 유통기한과 함께 제조일자 병행 표기를 감행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이 우유를 선택할 때 신선도를 가장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보다 객관적인 기준에서 우유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도록 제조일자를 표기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국내 식품안전기본법은 유통 식품에 제조일자 또는 유통기한 중 하나만 표기하도록 하고 있지만 서울우유가 유통기한과 함께 제조일자를 표기함으로써 고객의 알 권리를 채워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제조일로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고객들은 제품 선택 시 유통기한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제품을 고르게 되는 것. 하지만 기존과 같이 유통기한만 표기할 경우 각 제조사별로 제시하고 있는 음용 기간이 달라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이 어떤 것인지 가늠할 수 없게 된다. 반면에 제조일자를 유통기한과 함께 병행 표기하게 되면 그 기준이 명확해 고객들은 보다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우유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다.
△제조일자 표기제를 위한 내부 노력
제조일자 표기제 도입의 추진을 도맡아온 서울우유 노민호 마케팅본부장은 "제조일자 표기를 시행하기 전인 2008년 매출 1조2900억원과 비교해 2009년엔 무려 16.3%가 신장했다"며 "불과 1년 동안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우유가 제시한 우유의 새로운 선택 기준에 대해 고객들 역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우유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제조일자 표기제를 시행하고 있는 타 기업들과 함께 신선식품에 대한 '식품문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식품의 선택 기준을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고, 더불어 고객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나가자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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