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강산관광 실무접촉 이산상봉 이후 개최 검토

2010-10-08 08:29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정부가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이산가족 상봉 이후에 개최하자는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오는 15일 개성에서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남북  이산가족상봉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뤄진다.

정부 소식통은 8일 "전반적인 남북관계 상황을 볼 때 북한이 제의한 대로  15일에 당국간 회담을 열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며 "회담을 이산가족 상봉 이후  개최하는 것으로 역제의하는 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5일에 회담하게 되면 북측이 30일부터 개최되는 이산가족 상봉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금강산 관광 문제를 북측과  논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여건이 성숙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제의한 15일 이전에 정부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정리해 북측에 회신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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