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개발국 관광산업 지원 빈곤퇴치 앞장

2010-10-07 10:42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G20(주요 20개국) 관광 장관들로 구성된 'T(Tourism)20 관광장관회의' 제2차 회의가 오는 11일부터 4일간 충남 부여의 백제문화단지 내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열린다.

G20 국가 중 미국과 영국을 제외한 18개 국가와 특별 초청된 태국, 말레이시아 등 20개국 관광 장관들과 관광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T20 관광장관회의는 세계경제의 촉진제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열렸던 제18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에서 창설됐다.

이번 회의는 ‘관광, 균형 있는 지속적 성장의 핵심동력(Tourism, The Key Driver of Shared Growth)’이란 주제로 저개발 관광산업 지원대책 등 글로벌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세계의 빈곤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유엔의 새천년 밀레니엄 목표(Millennium Goal)와도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저개발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산업이다. 관광을 통한 경제적 번영 공유와 녹색경제 추진, 사회문화적 다양성 증진, 관광을 통한 개발도상국 지원 등 4대 정책을 목표로 한 ‘부여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UNWTO(세계관광기구)는 2003년 ST-EP(Sustainable Tourism for Eliminating Poverty)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지속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통해 세계 극빈계층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루 생활비가 1달러 미만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이 재단의 국제본부를 서울로 유치하면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최단시간에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을 넘보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개발경험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관광 분야에서도 베푸는 국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각국의 관광산업이 중요성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며 “이번 T20 관광장관회의가 관광산업의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11월11일 열리는 서울G20정상회의에서도 녹색관광과 저개발 국가 지원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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