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개 소방서에 '119 오토바이 구급대' 시범운영

2010-10-07 06:57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시내 10개 소방서에 '119 오토바이 구급대'가 시범 운영돼 응급 상황이 생길 경우 신속하게 출동하게 된다.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도로정체구역이 많거나 좁은 골목길과 고지대가 많은 6개 소방서(구로·노원·관악·송파·동작·도봉)와 각종 행사장 의료지원 활동이 많은 4개 소방서(종로·중부·영등포·강남)에서 '119 오포타이 구급대' 1대씩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119 오토바이 구급대'는 심장마비 등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출동은 물론 응급의료 지원 활동과 각종 행사장 구급순찰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좁은 골목길이나 자동차 전용도로의 사고 발생 시 진입이 어려운 구급차를 대신하기 위한 것으로, 구급차와 동시에 출동하되 구급차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심정지 환자 등에게 재빨리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구급차에 연계이송해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119 오토바이 구급대원은 응급구조사로 이뤄지며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앞·뒤·옆면에 '119 구급대'라고 표시된 오토바이에 휴대용 자동제세동기 등 총 11종 24점의 응급처치장비를 싣고 현장에 출동한다.

시는 시범운영 효과를 분석해 서울시내 22개 모든 소방서로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웅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교통정체 및 혼잡으로 출동이 어려운 대도시에서 심정지 등의 응급상황 발생 시, 기동성이 좋은 '119 오토바이 구급대'가 환자의 소생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eejh@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