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크 등 팔라듐 촉매로 화학사에 이름

2010-10-06 20:18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F 헤크(79) 델라웨어대 명예교수 등 3명은 모두 팔라듐(Pd, 원자번호 46)을 촉매로 이용해 복잡한 유기물을 쉽게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들이 고안한 합성법은 각각 수상자들의 이름을 따 헤크 결합반응과 네기시 결합반응, 스즈키 결합반응으로 불린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헤크는 델라웨어주 소재 허큘리즈사(社)에 근무하던 1968년 당시 팔라듐 촉매를 이용해 아릴수은과 올레핀(알켄계 화합물)의 결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신약이나 고분자화합물 등 복잡한 유기물을 합성하려면 서로 다른 화합물에 들어 있는 탄소끼리 결합시켜야 하는데, 기존 방법으로는 효율이 극히 떨어지거나 아예 합성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헤크는 팔라듐을 반응 촉매로 이용해 이런 난관을 극복한 것이다.

그는 유기합성 분야의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허버트 C 브라운상을 받았으며 2004년에는 그의 이름을 딴 리처드 F 헤크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공동 수상자인 일본 국적의 네기시 에이이치(75) 미국 퍼듀대 교수는 1977년 헤크와는 다른 할로겐족 화합물과 팔라듐 촉매를 이용해 탄소간 결합을 만드는 방법을 발표했다.

도쿄대를 졸업한 네기시 교수는 1963년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00년 유기화학 분야의 연구 공로를 평가받아 영국의 왕립화학회로부터 에드워드 프랭클랜드경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일본인 공동수상자인 스즈키 아키라(80) 홋카이도대 명예교수도 비슷한 시기인 지난 1979년 팔라듐 촉매를 이용해 붕산아릴 또는 붕산비닐과 비닐(또는 아닐)-할로겐 화합물을 결합시키는 스즈키반응을 고안했다.

스즈키 교수는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홋카이도대학 한 곳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비롯해 명예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력을 쌓은 '토종' 일본 화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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