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농림, 절임배추 고장 괴산 방문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배추 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6일 오전 충북 괴산군 문광면 문광3리 배추밭을 찾았다.
유 장관은 이날 최근 채소 작황 부진 등으로 배추 1포기 값이 1만원을 오르내리는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괴산시골절임배추 1상자(20㎏들이)를 작년보다 불과 5천원 오른 2만5천원(택배비 별도)에 공급키로 결정, 전국의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괴산을 방문했다.
문광면은 1996년 전국에서 처음 배추를 소금에 절인 뒤 지하수로 깨끗이 씻어 포장해 판매하는 절임배추를 선보여 김장을 하려는 주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곳이다.
임각수 괴산군수 등과 함께 배추밭을 둘러본 유 장관은 현장에서 군 관계자로부터 괴산군의 배추 작황과 최근 가격 결정의 동기, 괴산시골절임배추의 역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재 시세대로라면 배추(8-10포기)와 소금, 인건비, 포장비 등을 포함할 경우 상자당 최소 1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유 장관은 군 관계자로부터 "괴산 절임배추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가격을 2만5천원으로 결정했다"라는 말을 듣고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갖춰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인근 식당에서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한 유 장관은 농민들과 함께 괴산 농특산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친환경농업군의 농정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괴산군에서는 작년 784농가, 140여 작목반이 118만 상자의 절임배추를 생산해 236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잦은 비 등 이상기온과 재배면적 감소로 88만여 상자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