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민금융 '새희망홀씨' 내달 출시

2010-10-04 17:36
저신용자 최대 2000만원 대출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은행들이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서민층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장들은 4일 낮 1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서민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을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신용자로 신용등급과는 무관하게 대출이 가능하다. 연소득 3000만~4000만원 이하인 사람도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하던 기존 은행권의 서민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보다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이 대출은 특례보증이 이뤄지지 않는 신용대출이지만 금리는 연 13%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햇살론 등 다른 서민금융상품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맡기 위해 이러한 상품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매년 영업이익의 10% 수준인 7000억~8000억원을 서민대출에 활용한다는 목표로 은행들이 이러한 상품을 내놓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상품 출시는 전산시스템 정비 등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께로 예정돼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햇살론은 평균 13%대의 저금리로 신용등급이 6∼10등급인 사람과 연소득 2000만원이 안 되는 자영업자와 농림어업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서민 전용 대출이다. 실적은 지난 9월 말 현재 9755억원이다. 이 상품에는 농협 등 상호금융사와 저축은행들이 출연해 매년 2조원씩 5년 간 10조원을 공급한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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