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작물 도난 방치 장치 개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장에 침입하거나 농작물을 훔치면 첨단 센서로 감지해 농장주에게 전화로 알려주는 ‘농작물 도난방지장치’가 나온다.
농촌진흥청은 4일 수확철을 맞아 농업인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이 도난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첨단 IT 기술을 이용한 ‘농작물 도난방지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작물 도난방지장치는 농장 안과 밖에 설치된 적외선센서, 레이더센서, 열감지센서 등을 통해 침입자가 농장에 접근하거나 농장 내부에서 농작물을 훔치게 되면 이를 감지해 경고방송을 울리고 즉시 농장주의 휴대전화로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침입자를 감지하는 감지부, 침입자가 감지되면 경고방송과 농장주에게 통보하는 처리부, 단전 또는 장치파손에 대응하는 비상대응부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또 정전이 되거나 침입자가 고의로 전선을 자르고 전원을 차단하는 등 기기를 파손해도 경고방송이 울리고 농장주의 휴대전화로 통보된다. 특히 신변 위협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리모컨으로 바로 가족 등 주변에 상황을 알릴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농작물 도난방지장치의 실용화를 위해 지난 9월 30일 강원도 홍천군 동면 인삼재배 포장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 성능과 실용성을 평가했으며, 오는 2011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강경태 농진청 생산자동화기계과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농작물 도난방지장치는 농장 외곽은 물론 내부 농작물 절취까지 감시할 수 있어 도난 방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농작물 도난건수는 2005년 1553건, 2006년 1699건, 2007년 1892건, 2008년 2129건, 2009년 2254건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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