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황식 인준안, 27분만에 통과

2010-10-01 18:1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27분만에 처리되면서 50일간의 공백 사태가 끝을 맺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총리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당론을 정하기는 했으나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고 반대표로 입장을 정리해 한나라당의 찬성 속에 동의안은 바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심사보고가 끝난 직후 여야 공방이 이뤄지지 않고 바로 무기명 전자투표에 부쳐졌다.

이날 투표에는 총 298명의 국회의원 중 24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9, 반대 71, 기권 4표로 동의안이 통과됐다.

민주당 측은 총 87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 중 28명의 의원이 불참한 59명만이 참석했다.

앞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당론으로 인준안에 반대하니 개인적으로 찬성하시는 분은 본회의에서 (인준안 표결 시)잠깐 나가주셔도 좋겠다"고 말했다.

71표의 반대가 나온 것으로 볼 때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남 출신이고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김 후보자에 대해 연고가 같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을 던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으나 박 원내대표의 발언 등이 찬성 대신 불참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울러 153명이 투표에 참여한 한나라당 역시 169표의 찬성표가 나온 만큼 반내나 기권표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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