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감염, 중환자실보다 수술이 무섭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 병원균에 감염되는 사례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수술 과정에서 2차 감염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전국 병원감염 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3개 병원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43만5천35일간 입원해 있던 중 3천287건의 병원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입원 1천일당 7.56건으로 2008년 7.18건보다 늘어나긴 했으나 2004년 11.95건, 2005년 9.64건, 2006년 7.74건에 비해선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감염률 감소에 대해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병원이 전국 평균치와 비교해 감염예방관리 활동을 강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자율참여인데도 참여 병원이 2008년 56개에서 2009년 63개소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감염 가운데 이환율(罹患率.병에 걸리는 비율)과 사망률을 높이고 의료비의 상승을 초래하는 중대한 2차 감염인 수술부위 감염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 슬관절 치환수술의 경우 100건당 의료관련 감염이 발생한 비율이 2008년 1.63건에서 2009년 2.63건으로 높아졌고 위수술 과정의 감염률은 2008년 2.84건에서 2009년 4.25건으로 증가했다.
개두술 감염은 3.09건에서 3.68건으로, 뇌실단락술 감염은 5.24건에서 5.96건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수술부위 감시대상 참여병원을 늘려나가고 감시결과도 공개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수술실 의료관련 감염 예방수칙을 제정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