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U턴'..전문대에 대학 졸업자들 몰려

2010-09-29 16:18

대구지역 전문대학들이 201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최근 취업난을 반영하듯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지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지역 전문대들에 따르면 심각한 청년층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전문대나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응시생들이 취업이 유리한 전문대 유망 학과의 문을 다시 두드리는 이른바 '학력 U턴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구산업정보대의 경우 전문대 졸업자를 포함한 대학졸업자전형에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지원자 수가 지난해 174명에서 올해는 18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는 석사급 3명과 학사학위 소지자 30여명도 포함됐다.

특히 대구보건대에는 지난해 380명의 초대졸 이상 학력자가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석사 2명과 학사 126명, 전문학사 177명 등 모두 305명이 지원서를 냈고 영진전문대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영남이공대의 경우도 지난해 250여명에 이어 올해 168명이 지원하는 등 고학력자들의 학력 U턴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건대 측은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대졸 이상 학력자들이 취업이 용이한 보건계열이나 학과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