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전체가구의 12% 독거노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독거노인 가구 비율이 2030년에는 10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노인가구일 것으로 집계됐다. 노인인구 비중이 늘면서 노년부양비, 국민연금 등 사회적 비용 지출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2010년 기준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2020년에는 5명이 1명을, 2040년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고령자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30.5%를 차지하는 등 인구 고령화로 사회 지출이 급증하고 젊은 세대의 부담도 계속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고령자통계'를 29일 발표했다.
노인 단독가구(독거노인)는 102만1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6%를 차지했다.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년 뒤에는 10가구 중 1가구(11.8%)가 혼자 사는 노인가구일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독거노인 10명 중 6명은 본인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체 노인 중 건강이 나쁘다고 답한 비율 48.7%보다 높았다.
독거노인들이 정부 등으로부터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간병서비스(28.2%)와 건강검진(26.1%) 등이었으며, 65세 이상 독거노인 4명 중 3명은 노후준비가 돼 있지 않아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독거노인 중 자신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33.6%였고 나머지는 자녀와 친척(43.5%)의 도움이나 정부·사회단체(22.9%)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독거노인이 앞으로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71.5%로 전체 노인(60.6%)보다 높았고, 동창회 등의 단체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독거노인이 22.2%로 전체 노인(27.1%)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의성군(31.4%)이었으며,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시군구는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67개(28.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수준이지만,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10년 뒤에는 5명이 1명을, 20년 뒤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고령화에 따라 국민연금, 노인의료비 등의 사회적 지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고령자 중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7.6%로 2005년의 16.1%보다 11.5%포인트 올랐고, 건강보험에서 고령자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12조391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30.5%를 차지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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