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 통일외교안보연구소인 세종재단 산하 세종연구소와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간 통합 작업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28일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김동철(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경련의 서면답변서 등을 입수, 분석한 결과 외교통상부가 통합 논의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전혀 아는 바 없다던 외교부 주장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으로, 정부는 민간 공익법인에 대한 부당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의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공로명 세종재단 이사장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 유명환 당시 외교부 장관이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세종재단 재정난 해결을 위해 근본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답변서에서 통합 논의 과정에서 외교부와의 협의 여부에 대해 "대외지향적이고 중립적인 종합정책 연구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통합하더라도 일대일 형식의 통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론적 논의를 한 수준이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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