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2076명, 총 4226억2557만원 급여 압류"

2010-09-28 16:26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전국 공무원 중 2706명이 총 4226억2557만원의 빚을 져 급여를 압류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이 28일 52개 행정부처 및 16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넘겨받은 '공무원 급여 압류 현황'에 따르면 은행대출, 신용카드금, 사채 등으로 급여를 압류당하고 있는 공무원의 압류액이 4226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압류액인 4226억원 중 일반 대여금이 2162억265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증채무금(900억원)과 공무원 고의 과실로 인한 구상금 청구에 따른 압류(247억5757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사채가 152억6037만원, 신용카드금이 92억8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 부처별로는 경찰청이 418억원(2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방부(316억원, 388명)와 지식경제부(169억원, 164명), 법무부(133억원, 64명) 등의 순으로 압류액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자치단체별 압류현황은 전라남도가 4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서울시(481억원), 전라북도(347억원) 순이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공무원이 타 직업에 비하여 은행권 대출 등이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금과 사채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은 공무원들의 직업 윤리의식마저 의심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공무원들의 처우개선과 더불어 직업 및 윤리교육을 좀 더 철저히 하여 국민의 혈세의 국고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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