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시내 교통 몸살 심각
2010-09-28 14:27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커먼웰스게임 여파로 델리 시내가 심각한 교통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커먼웰스 게임과 관련해 전용 차로와 버스 축소 운행이 시작된 27일 델리 시내는 교통체증과 버스 부족 등으로 일대 혼란이 일어났으며 버스에 타지 못한 일부 시민이 창문에 매달려 가는 위험한 장면도 목격됐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커먼웰스게임 전용차선이 적용되는 시내 주요 도로는 경찰들이 곳곳에 지켜 서서 교통 흐름을 잡으려 했으나 도로의 자동차 수용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하루 종일 심각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출퇴근 시간에는 사태가 더욱 심각해 평소 10분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려 가야 했고, 다리 위에서 50분 동안 꼼짝 하지 못하기도 했다는 등의 시민 제보를 인용해 대규모 지각 사태가 발생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139개 노선, 1600대의 버스를 운행중지 시킨데 따른 혼란도 통제 불능이었다고 전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동부와 북동부, 남부와 중부 델리 곳곳의 버스 정류장에서 백여명의 승객이 한 시간 이상씩 버스를 기다려야 했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버스가 와도 이미 만원이라 탑승할 수 없게 되자 일부 승객이 출입구 발판에 간신히 올라서거나 창문에 매달려 가곤 했다며 대여섯명이 버스 창문에 매달린 사진을 함께 실었다.
신문은 델리 정부가 평소 이용객 수를 고려하지 않고 노선을 축소하는 바람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한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한편 관계당국은 3일 개막해 16일 폐막하는 커먼웰스 기간에 이 같은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