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퇴직연령 5년 연장

2010-09-28 14:06

중국 상하이(上海)가 다음 달부터 근로자들의 퇴직연령을 연장한다.

상하이 시는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47호 문건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근로자들이 기업과 협의를 통해 퇴직연령을 남자 65세, 여성 60세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적인 퇴직연령은 남자 60세, 여성 50~55세다.

퇴직연령 연장 대상은 △전문기술 직무 자격보유자 △기사, 고급기사 등의 기능인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타 인원 △신체 건강한 직원 △정상업무 가능자 등이다.

이들은 법정 퇴직연령에 도달했을 때 퇴직연령 연장을 신청, 기업과 급여, 연금 등 노동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벌여 퇴직연령을 연장할 수 있다.

퇴직연령의 연장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동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도시여서 퇴직연령의 도입도 가장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는 노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오는 2015년 인구증가율이 `0'을 기록,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먼저 고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노동력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어 정년 연장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터넷 포털 큐큐닷컴이 중국 7만245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91%가 정년 연장이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면서 반대입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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